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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BUM_
2021. 2. 4. 23:29
사랑니가 사랑니인건 자랄때보다 뽑고 난 뒤가 비슷해서일지도 모른다. 사랑니가 빠진 자리가 메꿔지는데는 꽤 긴 시간이 들어간다. 그것이 채워지는게 굳은 피든 살이든, 뼈든. 하여튼 시간은 내 몸에 난 그 작은 공간을 도로 채워넣는다.
인간은 인간이 아닌걸 사랑하기도 한다. 작은 돌을 사랑해서 평생을 돌보기도 하고, 로봇 강아지를 사랑해 고장난 모습에 눈물을 짓기도 한다. 사랑이 이렇게 넘쳐나는데 그정도는 메꿔줘야지하는 자연스러운 일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