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외거노비의 삶을 살게됐습니다......나의 즐거웠던 백수 생활은 점점떨어져가는 재산으로 인해 막을 내렸습니다.......
하.....마음같아서는 1년은 놀아재끼고 싶었는데................
그래서 외거노비 삶 + 출퇴근지 대중교통 취약이 콤보로 찾아와서......
중고차를 허겁지겁 구함..................
당근으로 🥕
살다살다 당근에서 차까지 사볼 줄은 몰랐는데요. 그래도 차라는 특성때문에 전국단위 당근이 검색되더라구요.
그런데 전....본가에서 ㄹㅇ10분 거리 동네 아파트에 아빠랑 벅뚜벅뚜 가서 차 사옴.
일단 제 조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굴러갈 것
- 에어컨이 나올 것
- 핸드폰 블루투스가 될 것 (노래 들어야함)
- 예산은 300만원 내외로
이 조건을 가지고는 중고차 매매단지서는 정말 굴러가는 깡통도 구할 수 없더군요.....
정말....제일 큰 매매단지 땡볕을 돌아다녔는데도/.....
의외로 연식이 10년 넘는 차들은 죄다 블루투스 옵션이 절망적으로 없었습니다. (추가로 구매해서 달라던데 넘 귀찮았긔)
아 아빠의 조건은 어차피 첫차라서 중고로 구함(막 긁어도 ㄱㅊ도록) / 경차를 구매해 도로비 아끼기 등등
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저희 아버지는 강경하게 고집하신게 있습니다.
"경차를 할 거면 모닝으로 구해라"
사유 : 경차 폭이 좁아서 스파크 or 모닝 뿐이었는데
쉐보레(대우) 스파크는 미국꺼라서 부품비가 비싸다함. + 모닝보다 좀 엔진이 시끄러움 등등...(잘 모름. 그렇다고함)
의 이유로 한명은 모닝만 찾고 한명은 저렴하고 굴러가는 블루투스 깡통만을 고집하다보니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상황 발생
모닝이 평균적으로 중고가가 높더군요......
그러다 안되겠다 직거래도 한번 보자 하는 데 동네에...200 초중반대에 스파크 한대가 올라옵니다.....
10년 훨 넘은 연식의 스파크치고는 조금 비싼가?? 했는데 안에 조건이 꽤괜이엇음....뭔가 깨끗해보이고....
사설로 단 옵션도 좀 많앗음....블투는 이미 달려있던 사설 카플레이 모니터로 어케 라디오 주파수나 AUX 선 연결해서 쓰면 됐었음
결정적으로 그 연식이지만 후방카메라도 달려있고 후반센서도 달아뒀음....(이게 제일 컸음) 그리고 집에서 ㄹㅇ 10분 거리
바로 적어둔 전화로 연락해서 아빠랑 차보러 ㄱㄱ함 (전직 자동차 정비사)
난 모르니까 걍 깔끔하다! 이 소리만 하고 걍 아빠옆에서 ㄱㅊ? ㄱㅊ?? ㄱㅊ지않아? 만 연발
아빠도 가격에 비해서 꽤괜인걸 인정하고 그냥 스파크로 ㄱㄱ하기로 해서 뭔 콩볶아먹듯이 하루만에 구매 완료.
애초에 저는 정말 대중교통이 좀만 잘돼있었어도 차 안샀을거에요. 어떻게 사람이 합법적으로 이 쇳덩이를 그 속도로 몰아도 되냐? 내가? 정말 정말 운전하기 싫어서 스트레스 이빠이라서 걍 이 모든걸 빨리 해치우고 싶었음. 회피할 수 없으면 이 역경을 그냥 빨리 해치워야했음
며칠 뒤.
자동차 보험비 -140만원으로 산뜻하게 시작. ㅅㅂ 나 아직 어리구나 체감한 순간
(쌰갈)
그러고 지옥의 운전연수 시작
참고로 전 약 3년전에 운전면허 따고
아빠 차 주차하다가 남의 집 담벼락에 갖다박은 전적 1회.
남의 집 우수관 부숴먹은 적 1회.
이 이후로 벌벌떨며 운전대를 잡지않음.
일단 안전한 곳으로 가서 아빠가 운전석에서 내리고 내가 탐.
그러고 당연히 내 옆에 앉을 줄 알았던 아빠가 뚜벅뚜벅 갑자기 저 앞에 있는 아빠 차에 탐.
???
창문열고 어디가냐 소리치니까 아빠 차 따라오라고 함.
그리고 출발.
??????????????????????????????????????
ㄹㅇ 손에 땀 줄줄 흘리면서 아빠 차 따라감....
ㅅㅂ 부산 운전이란 뭘까.
운전면허쌤 "누가 끼어드려해도 먼저 나가는 기개를 배워야한다." (실제 수업 중 발언)
우리 아빠 "일단 따라와라"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키워.
다행히 30분 파파라치 운행 이후에는 조수석에 타주심.
그러나 이후 운전 연습 약 3시간 넘게 강행.
이후 너덜너덜해진 채로 도시고속도로타고 혼자 운전해서 집에 옴.....ㄹㅇ 이게 기적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