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 사이 친구 없다...? 에바잖아요

난 언제나 궁금하다. 내가 이성애자, 헤테로기에 이성과 친구가 될 수 없나? 내가 많은 이성 친구를 가진 건 아니다.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원체 자주 교류하는 친구가 적기도 하고 나와 맞는가의 기준에 여자와 남자가 내게 주는 첫 호감도가 차이가 좀 크다. 사실 그 몇없는 이성친구도 정말 성격과 취향이 죽이 잘맞아서 친구지.... 그런데 하여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다. 단순히 이성이랍시고 생기는 그 미묘한 성적긴장감이 싫어....

 

오늘 넷플에서 영화를 보고왔는데 주인공은 진짜 누가봐도

 

"으유,,멍청하긴 하지만 그래...얘는 착하지...도와주자...시발 내 인생...."

 

이런 맘으로 시작해서 친해진 관곈데 남자애는 그걸 뭐시깽이 섹텐으로 알아쳐먹고 입술박치기 시도한걸 보면서....

(이 영화 주인공은 레즈다. 바이? 몰라 일단 아는 한에선 레즈임. 분명 몇년뒤에 보자했음 키스햇음 그 둘 결혼각)

물론 주인공과 남자애 캐릭터는 결국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친구사이가 됐음. 귀여움....

 

아 하여튼 이걸 보고나니 맨날 여자랑 남자 사이 친구없다 없다 이러니까 애들이 걍 붙어있기만 해도 둘이 사귀냐? 이러니까 쓸데없이 암 생각없는 애들이 레즈나 게이가 아닌 이상 웜ㅁ맘마 이색기 봐라? 한명쯤 쓸데없는 성적긴장감 생겨서 착각하잖아. 평소에는 ㅈ도 생각안나는데 말야. 동성끼리는 그런 생각도 안들잖아요 사실! 

 

그래요 이렇게 열을 내는 이유가 뭐냐....제가 그 손에 꼽는 이성 친구에게 제가 예전에 호감을 품었으나 얼렁뚱땅 시간이 지나다보니 걍 친구로 친해졌거든요....? 심지어 저는 친해질 당시...연애중이었고...그 친구의 처참한 짝사랑 고백기를 들어줬으며.... 그래서 정말...걍...진짜 남매같은 사이가 됐고...실제로 밖에서 혹시 남매냔 소리 들음. (성도 같고 이름이 비슷함) 그래서 만약에 쟤가 나 좋아한다 그러면 제 반응은 정말 네가 돌다돌다 쳐돌았구나 빙글빙글,....이 반응밖에 안나오거든요...? 근데 예전에 그랫엇지...이러면서 곰곰히 생각하다 의식하면 엄청 불편한거임. 평소엔 마라탕 먹을때만 아 먹을 사람 없네 xx이 부를까 이러는ㄴ데.....그 갑자기 생기는 성적긴장감이 대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음....과거의 잔재야 아님 걍 내가 이성애자라 그런거야? 시팔.... 그럼 진짜 별로다. 이게 사회적 동물이냐, 짐승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원래 스킨쉽이 많은 스타일인데 아 쟤 동성아니지;; 이렇게 신경쓰고 다시 집어넣기때문에 생기는 건가? 근데 진짜 불편함...남한테 오해받기 싫어서 친한데도 약간 남눈을 신경쓰면서 친하게 지내야함 하....짱나네.........이게 이성끼리 다 좀만 친해도 어올~두~리 사귀니? 에베베베 이러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외국처럼 친하면 허그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살고싶어. 내 습관은 그렇다고....원래 오랜만에 만나면 반가워서 안는거 정돈 해야한다고.....사람이 정이잇지;;;; 물론 아무렇지 않게 스킨쉽 많은 헤녀 스타일이 레즈한테는 눈물뽑는 건 알지만 아 그래도 사람 사이에 스킨쉽이 있어야 좀 사람 사는 맛이 난단 말이에여...(친한 사람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