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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강하냐...? 그건 아니다. 내 무릎은 한없이 가벼움...그런데 문제는 호승심이 그러니까 지는 걸 생각보다 싫어했던 나임.....왜지....딱히 그렇다고 생각안했는데 문득 과거를 되돌아보면 승부욕과 호승심이 내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더라.....

 

딩초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초등학교 놀이터에 정글짐이 있었는데, 그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핫플레이스는 점심시간에 정글짐 꼭대기에 앉아있는 거였음. 

 

 

이 꼭대기 한자리를 주위로 위에 4자리도 ㄹㅇ 핫플레이스였음. 딱히 거기서 뭘 하는건 아니고 그냥 거기 앉아서 떠들거나 위태위태하게 앉거나 자세바꿔가며 누워서 남들 뛰어노는거 바라보는거였음....하지만 모두 그 자리를 뺏기면 분해했고 (특히 boy들) 성별불문하고 모두가 은연중에 높은 자리에 앉고싶어함. 거의 그 놀이터에 존재하는 왕좌같은거임....

 

원래는 밥을 최대한 빨리 먹고 운동장으로 달려가서 빠르게 꼭대기까지 기어오른 사람이 저길 차지하는데 맨날 달리기에서 지거나 이미 누가 앉아있어서 분해하면서 밑에 즈음에 걸터앉아서 굴욕감을 느꼈음....

그래서 참다참다 난 그냥 급식을 받자마자 손도 안대고 다 잔반통에 부어버리고 운동장으로 뚜ㅣ어감... 왜그랬는지 모르겠다...첨부터 급식을 안받으면 되는거 아닌가...하여튼 호기롭게 나 나간다!!! 하고 뛰어가서 점심시간 한시간 내내 꼭대기에 외롭게 누워서 하늘을 봤음.... 그 뒤로는 좀 쓸쓸했는지 그런 기억이 없음.

 

중학교로 올라가보면....뭔가 인상깊은 건 아니지만 중2때 나랑 놀던 애들사이에서 물놀이가 한창 재미있었는데, 정말 다른거 아니고 점심시간에 각자 물통과 물총을 꺼내서 서로한테 퍼붓고 쫄딱 젖은 채로 담 수업을 들었음....첨엔 화장실에서 물 튀기는 정도였었는데 판이 무척 커져버림....애들 전부 갈아입을 체육복이랑 속옷도 들고오고 드라이기랑 고데기로 들고옴.....그리고 정말 바가지와 이리터짜리 물병을 챙겨와서 물을 담고 화장실부터 복도까지 대충 열댓명이서 종횡무진하고 다녔음......물론 지기 싫다고 거진 이리터짜리 물병 들고온 건 바로 나......

생각해보니 사람이 참 노빠꾸다....부활동째고 구최애가 배우였어가지고 부국제갔다가 주말에 불려와서 무릎꿇고 있고.....물론 딩고때는 합법적으로 조퇴했다. 그래도 내가 꼬셔서 같이 간 애들 피해주긴 싫어서 내가 문제라고 말하며 나만 무릎 꿇었다,,,,의리녀했음,,,,

 

여튼 호승심이 내 딩고 시절 부활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악기치는 동아리라 똥군기도 있었는데, 사실 나랑 친구들이 과한 긍정걸들이라 당시 동아리 똥군기중 하나가 선배가 보이면 달려와서라도 눈앞에서 허리 쫙 숙이고 개 크게 인사하는거였음.... 근데 우린....싫어하기보다는 좀 즐긴 편이었는데, 서로 눈마주치고 앗! 하고 달려가면 이미 창피해서 도망가는 선배들 모습을 즐겼던거임.....한번은 십분 내내 매점에서 운동장까지 추격전도 했음....어떻게든 인사하겠다는 1학년과 창피함에 도망가는 3학년...재밋게 살았네......물론 그 똥군기들 나랑 친구들이 2학년되서 거의 없애고 왓삼....우리 때에서 거진 끊고 와서 다행이라 생각해....이거말고도 별 똥군기 다있었서리....여튼 그런걸로 승부욕붙어서 열심히 살았던....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별로 몰ㄹ랐음 나의 호승심, 승부욕 여튼 그시기. 깨달은 시기는 대학ㄱㅋ 교.....대학시절 초반....

그 어쩌다보니 정말 조용하게 짞읔엨남이 있었음, 근데 딱히 별 친해질 생각도 뭘 할생각도 없었음. 근디 문제는 동기 친구의 짝남과 동일남이었던거임....그래서 사실 난 친구가 더 좋았기에 모든 걸 밝힌 친구를 다같이 적극적으로 밀어줬음. 딱히 밝힐 생각도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평생 함구해야하는 과거가 되버린ㅋㅋㅋㅋㅋㅋㅋ하여튼 밀어줬지만 여차저차 흐지부지되서 걍 걔랑은 다같이 친구아이가;; 됐고....문제는 그 뒤임.....내 남자 취향엔 특정 신체부위가 당시 예쁘게 보일 때가 잇었슴,,,,그게 발목이었는데 발목이 쫙 뻗어서 ㄱㅊ은 남이 잇엇단 말임???? 그래서 내가 오....쫌....했던 그 남을 앞서 동일 짞남을 겪은 친구가 옆에서 그 XX ...ㄱㅊ지....이러길래 난.....당시 함구해야했던 원통함과 호승심에 선수를 치자고 생각했고...(딱히 그렇게 절절love 도 아니었음;;) 결국 사귀어버린.....지금 생각하면 사실 친구가 옆에서 오,,,ㄱㅊ은데? 이말  없었으면 딱히 사귈일 까지 생기진 않았을거 같단말야....? 딩고 친구가 오죽하면 내가 돌진한 이야기에 캐붕이라 그랬음....너무 저돌적이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승심에 꼬셨고 사귀긴했는데...생각할수록 에바였던....그런 과거...여튼 그랬다...호승심이.....뭐라고..............물론 금방 헤어젹구요......그 결과 느낀점,,, 연애....? 해악이고 적폐다,,,,,,,

여튼...그 호승심으로 요 일주일간 워치 활동량 겨루기 이기겠다고 악바리처럼 운동하고 다 뒤진 오늘....제작년에 친구랑 헬스 내기했던게 기억남......3달 동안 주말 제외 매일 헬스 안나가면 벌금 5천원이었찌......그걸로 결국 4만원 모여서 훠궈먹으러감,,,,,,,난....만원 냈다.....승리했다..............

 

여튼 요지는 호승심으로 연애같은거 시작하지마세요....뭣도 도움안됩니다. 그때만큼은 눌러두자 승부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