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주장하는 바다. 우리는 상황이 악화될수록 더욱 로맨스에 의존해 미래의 희망을 느끼려고 한다. 자본주의가 로맨스의 원인이라서가 아니라, 로맨스는 암울한 자본주의로부터 가장 즐겁게, 동시에 가장 미래지향적으로 할 수 있는 도피이기 때문이다. (…중략 ) 하지만 로맨스는 이승에서의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고 일상에서 공주님이나 왕자님을 찾아 나서는 황홀감은 덤으로 준다. 오늘 당장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도 있고 진정한 사랑이 바로 옆에 있었음을 오늘에야 깨달을 수도 있다. 우리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약속으로 오늘을 견디고 버티게 해주므로 로맨스에 의지한다. 종교적인 믿음이나 뉴욕 제츠 팀 응원과 달리, 정말로 끔찍한 냉소주의자만이 사랑을 부정하므로 우리는 로맨스에 기댄다.
러브주식회사 / 로리 에시그 지음, 김유주 옮김 (2021)
책 사서 읽을지 빌려서 볼 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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