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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지않다고 부정하고 싶지만 이기적이고 술렁거려서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 그런거지. 딱 목과 명치사이가 활활 불타고 있는 그런 느낌. 돌멩이를 삼키려다가 내려가지도 올라오지도 않는 그런 느낌이 겨우 호르몬 때문에? 정말 호르몬때문에? 뭐가 이렇게 예민하고 분에 차서 화가 난건지 아닌지 애매하게 구는거지? 하여튼 사람은 본인이 잘해준 거만 기억하고 남이 해준 건 기억 못하는 게 맞아. 나도 그렇고 너희들도 그렇고. 사실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 모두가 어느정도는 무심하니까. 무심하니까 나는 가끔 너희에게 서운하고 너희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거라 생각해. 그래도 난 너희가 좋단 말이지. 그래서 더 짜증나.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껴야하는건지 모르겠어. 나는 그냥 좋은 사람이 마냥 좋으면 좋겠어. 천성이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 나는 왜 마냥 퍼주고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인지 가끔은 너무 꼬여서 줄이 끊어질 듯이 구는 지 모르겠어. 화내는 방법을 몰라서? 싸우고 화해하는 방법을 덜 배워서? 아니면 이걸 밖으로 내뱉으면 후회할 걸 알아서? 모두가 만족할 관계는 없어서? 그치만 이런 감정을 덜어놓고 객관적으로 보면 내가 억지쓰고 있단 것도 알아. 그냥 내 천성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몰라. 누가 나를 끌어내리면 나는 그래 하고 끌어내릴 수 밖에 없어. 누가 나를 올려주면 고맙다고 올라갈 수 밖에 없어. 스스로 아니라고 부정하지않는 내가 문제야. 이런거에 화를 내겠다고 선택하는 건 내 시간과 감정을 허비하는 일이지. 아 목에서 배까지는 불덩이가 떨어진거 같지만 언제쯤 발 끝까지 내려갈지는 모르겠어. 가장 큰 원인인 월경은 오늘부로 끝났고, 내 건강검진 결과는 나쁘고, 퉁퉁부은채로 찍힌 내 사진들은 여전해. 이건 여전히 내 문제야. 여전한 내 자기혐오와 자기애 중에 누가 이길지 길게 봐야지. 공복혈당치가 살짝 높데. 조심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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