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연애상담을 들어주다가 인성됨됨이와 말투때문에 차를 운전하다가 욕을 한 적 있냐고 물어봤음. 있다고 함. 심한 욕은 아니고. 여튼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같이 있던 지인이 그건 근데 그럴 수 있지 않냐고 했음. 운전은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거고 본인 언니도 종종 아 씨 하고 더 심한 욕도 한다고. 나는 우리 아빠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진짜 이해안간단 말야? 우리 아빤 절대 먼저 클락션 울리는 사람도 아니고, 나나 가족이나 혹은 본인 친구를 태우셔도 욕을 안하는 사람임. 오늘도 나 태워주면서 이야기하다가 그래도 사람이 먼저지...이랬음. 그래서 난 내 혈육이 운전하면서 앞에 운전 거지같이 하면 클락션 울리고 욕하는게 이해가 안간단 말야...? 같은 애비 밑에서 자란 거 아니냐고....
물론 나도 앞에 가던 차가 이상하면 도라이 아니냐...미친건가봐 말은 하기때문에 운전하면서 욕하는걸로 사람 됨됨이를 보려면 어떻게 봐야하나 고민해봤음. 생각해봤는데 정말 간단한 거 같음.....
옆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그 분위기와 행동, 말투가 위협적인가 아닌가 차이같음.
욕을 한다는데 막 놀라서 아 씨!! 억 악 하는 그런게 아님.
같은 여자끼리 타면서 앞에서 깜빡이도 안키고 들어왔다, 하는 상황ㅇ에서 나랑 내 친구들이면 같이 조지게 욕을 할거임. 도랐네 도랐네 하면서. 나도 내가 운전하는 상황에 친구들이 있었으면 와 저 사람 미쳤나봐...할꺼임. (클락션까지 울릴 상황은 아님) 서로 위협적이지도 않고 잘못하면 우리도 큰일날 상황이었으니까 이 정도는 친한사이끼리 충분히 가능.
그런데 만약 옆에 탄 사람이 친구도 아니고, 부모님이었다. 그러면 욕은 안함. 앞 사람이 운전을 제대로 안하네~ 너스레떨면서 험담을 유도함. 정도. 어린이/청소년이나 별로 안친한 사람이었어도 그럴거임.
그런데 만약에 연인사이끼리, 남자가 운전을 하고 옆에 애인을 태우고 가다가 본인 화에 소리를 냅다 지르며 클락션을 누른다....난 남매사이에서도 친혈육이 이러면 좀 위협적이라고 생각함. 일단 분위기가 잔뜩 굳고 한명은 빡이 돌아있고 나는 싀풜 그래도 그렇지? 이러면서 얼어있기때문에.
일단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 분위기가 가벼운게 아니라 진심으로 역정을 내면서 욕을 하는 순간 그 좁은 차 안에서 그 사람하고 타고 있는 사람이나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겠음. 운전자가 화내는 걸 눈치 볼 수 밖에 없음. 자기 친구들끼리도 아니고 만약 일상생활에서 타인으로 만났을 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체격차, 힘차, 나이차 그런 거 등등이 있다면. 그러면 그 작은 차내에서 어케 느끼겠냐고...... 본인이 누굴 태웠는지 조차 잊고 화에 차서 험한말과 행동을 보여주는건데.
앞서 말한 차이가 없는 같은 남자끼리라도 운전대를 잡고있다는 차이로 어색한 사이면 위협적임.
하여튼 그런 놈이랑 만나지 마세요. 남한테 개같이 굴고 본인한테'만' 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