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내가 너무 목표를 단조롭게 잡아서 그런걸까? 아는 지인의 꿈은 지질학자였다가 한의사였다가 카피라이터였다가 첫전공도 한번 갔다가 안맞아서 정말 다른 분야로 전과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준비중인데, 이 과정이 전부 멋있다. 저렇게 다른 분야를 어느 순간 사랑했던 순간이 있었고 거기까지 고개가 돌아가고 눈길이 갔단 거잖아. 나는 그게 꿈이었다고 말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이 보이는 대담함이 부럽고 멋있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일단 어릴 적의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라서 더 멋있어보이는거겠지만. 호쾌하게 포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언제는 필요할텐데. 미련으로 질질끄는게 아니라.... 모르겠다. 나는 그런 사람은 안될거 같아서 그냥 외길로 꾸역꾸역 올라가다 굴러떨어지면 다시 눈 앞에 길로 꾸역꾸역 올라가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서 웃긴거 같긴 하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